육아를 하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먹고, 자는 문제 같습니다. 특히, 먹는 문제는 아이의 성장과 연관되어 있어 더 걱정이 됩니다 😥
밥 안 먹는 아이로 검색해 보면,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.
- 원래 잘 먹었는데, 요즘에 밥을 안 먹는 아이
- 반찬은 잘 골라 먹는데, 밥은 잘 안 먹는 아이
- 입에 물고, 뱉는 아이
- 뭐든지 안 먹는 아이
우리 아이는 원래 잘 먹었는데, 유아식 단계부터 안 먹는 아이입니다. 베베쿡 이유식을 할 때는 잘 만 받아 먹던 아이가, 유아식으로 넘어오니 당최 잘 먹지 않습니다.
베베쿡 이유식 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읽어 주세요😀
돌 이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는데,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다니 답답합니다. 집밥이 맛이 없나 싶기도 하고, 환경이 달라서 잘 먹나 싶기도 합니다.
최근 우리 아이의 밥 식습관은
- 간이 조금 있는 반찬만 골라 먹는다.
- 밥은 안 먹는다.
- 고기도 안 씹는다(고기를 안 씹고, 뱉어서 소아과 선생님의 권유로 피검사도 받았습니다)
- 시판 소스는 그나마 먹는다.
- 처음 먹는 음식은 시도를 잘 안 한다(베베쿡 유아식 반찬으로 다양한 식재료를 경험하게 했습니다.) 그래도 요즘엔 안 먹는다. 베베쿡 유아식 반찬 후기
- 조금만 배가 차면 뱉어 버린다.
- 반찬과 밥을 마구 만지며, 주물럭 거린다. (자기 주도식이란 말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.)
아이가 두돌이 되가면, 비슷한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. 아래는 제가 알아 본 다양한 밥 안 먹는 아이 밥 먹이는 방법 입니다.
1.아빠, 엄마와 함께 맛있게 먹는다.
처음 보는 반찬이나 아빠, 엄마가 먹는 음식에 관심을 보여서 같은 반찬을 어른들 용기에 담아 맛있게 먹는 시늉을 하면 처음에는 잘 먹었습니다. 그런데, 뭐 곧 음식에 관심이 없어지고는 자기 주도식(?)을 시작하네요. 몇 번은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. 꾸준히 하면 조금은 달라지겠죠?
제발 입 좀 벌려 줬으면😥
2. 안 먹으면, 쫓아다니지 말고 치워라. 밥은 한 장소에서만 먹는다.
아직 어리고, 활발해서 오래 앉아있으면 나오고 싶어서 용을 씁니다. 앉아 있는 것을 힘들어 하면 의자에서 내려두고, 움직이는 것은 허용해 주었습니다. 밥은 쫓아다니며 주지 않았고, 한 장소에서 먹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.
3.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주기
아이가 먹는 것을 거부한다면, 좋아하는 음식으로 먹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. 그런데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만 먹고, 다 먹으면 또 달라고 때를 씁니다. 이 방법은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습니다. 이러다가 편식을 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.
4. 주양육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밥 주기
주양육자인 엄마가 밥을 주는 대신, 다른 사람이 주면 잘 받아 먹었습니다. 아빠가 다른 방법으로 밥을 먹여주거나, 할머니, 이모들이 먹여 주면 신기하게도 잘 받아 먹습니다. 그런데 이것도 한계가 있는 방법인 듯 합니다.
5. 장난감 가져와서 먹기(역할 놀이하며 먹이기)
강아지 인형을 데려와 같이 먹는 모습을 보여줬더니, 신나 하면서 잘 먹는 겁니다. 이 방법이구나 했더니, 집안에 있는 모든 인형들이 어느새 식탁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. 인형과 장난감 하나하나 밥을 먹여주다 보면 식사 시간이 너무 길어집니다. 요즘엔 타요버스와 겸상을 한다는….
6. 책 읽어 주기
아이가 관심 있는 것들을 보여주면,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고 밥을 밀어 넣습니다. 그런데 이 방법은 좋지 않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하지만, 너무 안 먹는 아이들에게 한 숟갈이라도 먹이려면 어쩔 수 없다고 자기 합리화를 해봅니다. 그리고 TV나 스마트폰 대신 책으로 관심을 끌었습니다. 책도 읽어주고 책 속 등장인물에게도 밥도 주고(?) 나름 괜찮은 방법인 듯 합니다.
7. 시판 소스 먹이기
진짜 밥 먹기를 거부하는 날이 있습니다. 이런 날은 짜장, 카레, 토마토 소스 같은 시판 소스를 사용합니다. 그나마 밥을 먹습니다. 진짜 밥 다 먹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😂
8. 간식 줄이기
외출을 하지 않는 날은 아침과 점심 사이 간식은 주지 않습니다. 또, 너무 많은 간식을 주면 밥을 안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간식의 양을 조절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. 근데, 밥 잘 안 먹는 아이가 뭐라도 먹으면 “그래 이거라도 먹어라” 싶은 마음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.
9. 간 쎄게 하기
원래는 저염식으로 유아식을 만들었습니다. 아이용 간장, 소금, 스테비아 설탕, 무염버터 등등 그러다가 맛이 없어서 안 먹는거 아닌가 싶어, 간을 조금 더 해주기로 했습니다. 그리고 크래미나, 어묵, 소세지 등 어린이 반찬도 적극 활용 중입니다.
유아식 초기에는 잘 먹던 아이가 두 돌이 다 되가면서 밥도 잘 안 먹고, 때도 많이 늘었습니다. 입에 물고 있기도하고, 뱉는 행동도 합니다. . 제일 걱정스러운 부분은 고기를 잘 안 씹고, 안 먹는다는 겁니다. 한우를 구워도 줘보고, 불고기를 해줘도 잘 먹지 않습니다. 다행히 피검사 결과는 나쁘지 않아 다행이긴 합니다. 최근에는 아이들용 소고기 육포를 사서 조금씩 주면서 씹는 연습과 함께 단백질 보충을 해주고 있습니다.
그 동안 제가 시도한 아이 밥 먹이는 방법입니다. 아이에게 좋은 식습관을 알려주고 싶은데, 쉽지 않습니다. 아무거나 잘 먹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. 오늘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엄마아빠들 모두 육아팅입니다!